날 개 달 기
       
 
음악 이야기  
       
작성자 날개달기    
작성일 2014-03-24 (월)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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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스(Blues)의 종류별 특징 ”

블루스의 종류를 가만 보면 특정한 지명을 붙인 것을 알 수가 있다. 미시시피 하구의 '델타 블루스'라든가, 넓은 지역의 사막을 안고 있는 '텍사스 블루스' 등이 그러한데, 블루스 종류 중에 가장 잘 알려지고 대중화된 것 중 하나 역시 특정 도시의 이름을 따온 'Chicago Blues' 이다. 시카고 블루스는 가장 잘 알려진 블루스 중에 하나이다.

 

그럼, 특정 지명의 이름을 딴 블루스는 우리의 정선이나 진도 아리랑처럼 그 지역색이 유난히 두드러진 블루스인가? 어느 정도의 지역색이 음악 속에 미미하게나마 녹아 들어 있겠지만 확연히 구분할 정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최초, 컨트리 블루스 지역에서 발생된 블루스는 점차로 타 지역과 도시로 파급되기 시작했고, 새로운 블루스맨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테크닉과 더불어 대중들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사운드를 계발하게 된다.

 

초창기 블루스가 연주자 개인의 신세 한탄이나 자질구레한 일상의 소망들을 주로 다뤘지만 타 지역으로의 파급되면서 블루스에도 서서히 구체적인 음악적 형식미와 엔터테이너적인 요소가 가미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방향은 일렉 기타의 출현에도 많은 관련이 있으며, 부족하지만 이전 보다는 점차로 많아진 흑인들의 사회활동도 적잖니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음악도시 중 시카고는 재즈의 성지이면서도 블루스의 성지이기도 한 곳으로, 재즈와 블루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각 장르간에 서로의 장점을 받아 들이면서, '재즈에서 블루스의 향기'가 '블루스에서는 재즈의 채취'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재즈와 블루스는 모두 흑인 음악으로 시작되었고, 기원이나 기타 여러 면이 유사하기 하지만 각자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기 색이 뚜렷한 장르로 각각 발전하게 된다.

 

재즈가 다소 기교적이고, 현학적인 면이 두드러진다면, 블루스는 필링이 보다 두드러지는 음악이라 할 수 있지만 재즈 속에도 연주자의 일관된 감정이나 변덕스러운 감정과 표현 등, 주정적이고 감정적인 요소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블루스 역시 재즈만큼 현학적이진 못해도 다양한 음악적 수사와 테크닉이 동시에 드러나는 음악인 것이다.

 

즉, 재즈는 화려한 음악적 수사로 감정적인 충동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음악이라면 블루스는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것들을 음악적 기호를 통해 구체화시킨 음악이라 할 수 있다.

 

 


Chicago Blues(Electric Blues)

 

시카고 블루스는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야 간단히 '전자 기타' 가 본격적으로 쓰여졌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블루스에 매력을 느껴 자주 듣기 시작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카고 블루스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시카고 블루스는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대중적인 블루스 중에 하나이다. 시카고 블루스는 남부 시골(루이지애나, 미시시피 , 텍사스)에서 활동하던 블루스 맨들이 도시로 진출하여, 그 곳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생겨난 블루스이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시끄러운 bar나 클럽에서 정기적이고, 직업적인 연주가 이루어지곤 하였다. 이전의 블루스는 대개 어코스틱 기타를 사용했으나 30년대 시카고에 활동하던 블루스맨들은 처음으로 일렉 기타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중음악에 일렉 기타(특히 솔리드 바디를 한 일반적인 Fender 기종)가 등장했다는 것은 대중음악 역사 전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사건 중에 하나이다.

 

넓은 홀이나 클럽에서 울려 퍼지는 어코스틱 기타 사운드는 많은 청중을 만족시키기에는 극히 미흡하였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증폭된 사운드가 가능한 일렉 기타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단순한 사운드 증폭은 일렉 기타 이전에도 가능했다고 한다.) 일렉 기타 개발이 이처럼 넓은 홀의 다수의 청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동기로 개발되었을 수도 있고, 이미 개발된 일렉 기타를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블루스맨들이 처음 사용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그 시작의 정확한 관계는 알 수 없다.

 

미국의 30년대는 대공황임에도 불구하고 블루스는 당시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음악이었다. 뉴욕과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지에서 더욱더 인기가 있었고 시카고는 그 중에 최고였다. 이런 이유로 붙어진 또 하나의 이름이 흔히 'Urban Blues(도시적 블루스)' 라 하기도 한다. 이 도시 블루스의 특징이라면 컨트리 블루스의 요소와 도시적인 칼라를 적절히 융합한 절충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서 도시적인 칼라는 아마도 재즈적인 이디엄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카고 블루스는 컨트리 블루스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컨트리 블루스보다 발전한 형태이고, 악기의 사용도 기타 아니면 하모니카가 전부였던 컨트리 블루스에서 보다 다양해져서 시카고 때부터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등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음악적인 테크닉 및 표현방식이 휠씬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30년대 중반부터 싹을 틔운 시카고 블루스는 40~50년대 접어들면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면서 대중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이후 60년대 블루스를 추종하는 많은 로커들을 양산해 내면서 'Blues Revival' 을 야기시키고, 록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그럼 대표적인 시카고 블루스 맨들은 누구인가?

 

Muddy Waters, Howlin' Wolf, Willie Dixon, Jimmy Reed B.B. King, T-Bone Walker, Jimmy Rogers, Elmore James, Otis Rush, Sonny Boy Williamson 등 실로 전설적인 블루스맨들이 40~60년대를 걸쳐 시카고에서 일렉 기타를 '무기'로 대거 대중 앞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음악적 스타일은 역시 컨트리 블루스에서 좀 더 풍부해진 사운드와 테크닉이 눈에 띄고, 일렉 기타와 하모니카, 드럼 베이스 등 컨트리 블루스의 소박했던 모양에서 더 세련되고, 강해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50년대 중반 출현할 로큰롤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있으며, 60년대 '브리티시 록'의 태동을 가져온 장르답게 브리티쉬 록의 뿌리가 무엇인지 감지할 수 있다.

 


 

Memphis Blues


그럼 또 하나의 도시 지명을 딴 멤피스는 어떤 블루스인가? 멤피스는 지역적으로 우측으로는 컨트리의 고향인 'Nashville(내쉬빌)'과 아래로는 '미시시피 델타', 그리고 위로는 '시카고' 등이 포진해 있어, 재즈와 블루스, 컨트리의 영향을 고루 받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멤피스 역시 컨트리 블루스가 주된 음악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멤피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의 다양한 음악 도시들로 인하여 음악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초창기 컨트리 블루스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쉬빌의 영향을 더 받게 되면서 '로커빌리(컨트리와 로큰롤이 결합된 형태로 컨트리적인 면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와 '컨트리 앤 웨스턴('힐빌리'라고도 불리웠으며, 고전적인 컨트리 형태)' 사운드가 주된 멤피스 지역의 주된 음악으로 등장하게 되고, 블루스의 색채는 많이 사라지게 된다.

 

블루스와 별개로 60년대 들어서 흑인 음악 진영은 '리듬 앤 블루스'를 백인들의 로큰롤에 이양시키고 대신 좀 더 흑인색이 강한 Soul 음악을 내놓는다.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레코드사가 멤피스에 소재 했던 'Stax'로 북부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의 'Motown' 레코드사와 더불어 60년대부터 흑인음악의 대부분을 배출해낸 레이블이다.

 

바로 스택스에서 나온 음악들이 '멤피스 사운드'의 정수라 할 수 있는데, 멤피스 사운드는 언급한데로 '블루스'와 '로커빌리', '웨스턴 앤 컨트리'까지 모두 아우르는 음악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멤피스 블루스는 2차전 이전까지 블루스의 본령을 지니고 있었고, 대전이후 '로커빌리'와 '컨트리' 스타일로 변화됐고, 60년대에 이르러서는 소울 뮤직으로 변모해 갔음을 알 수 있다.

 

 


Jump Blues

 

이번엔 지명이 아니다. 도약을 나타내는 '점프'라는 타이틀을 가진 블루스인데, 그럼 느리고 끈끈한 블루스에 도약적인 요소가 가미되면, 혹시 신나는 새미 트롯이나 이 박사 뽕짝을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것은 아니다. 점프 블루스는 말 그대로 활기찬 리듬이 두드러진 블루스이다. 기존의 블루스에 부기 우기와 셔플리듬의 약동적이고 리듬미컬한 요소가 첨가되어 활달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루스이다. 당시 재즈의 스윙 영향을 받아 엔터테이너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고, 익살맞은 내용과 음악 분위기를 연출하는 댄스용 음악이기도 하다. 연주시에는 색소폰과 같은 관악기와 혼섹션이 첨가되어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점프 블루스는 40년대 중반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초창기 R&B의 이전 단계라 할 수 있다. R&B로 이름이 바뀐 점프 블루스는 이후 인종에 관계없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게 되며, 백인들의 음악적 영감을 상당히 자극시키게 된다. 이 R&B는 많은 백인 뮤지션들이 커버하게 되고, 급기야 'Rock & Roll' 이라 불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초창기의 R&B는 작금의 R&B와는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초창기 백인 로큰 롤러들의 출신 지역이 블루스가 유행하던 내쉬빌 이남의 남부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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