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개 달 기
       
 
뉴에이지, 연주  
       
작성자 날개달기    
작성일 2014-03-24 (월)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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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hki Kuramoto (유키 구라모토) ”

 


 

일본어 가사가 없다는 이유로 일본 음악 개방 전에도 국내 팬들의 귀를 자극했던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는 '동양의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이다. 현재 일본의 어쿠스틱 음악계에서 제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환대를 받아 지난 1999년 5월 29일에 첫 내한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특히 예술의 전당에 섰던 아티스트들 중에 유료관객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인물로 유명하다. 1970년대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 1980년대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에 이어 우리나라에 다시 피아노 연주음악의 붐을 일으킨 것이다. 1997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앨범이 소개된 이래 그의 앨범은 발표하는 것마다 베스트 셀러 겸 스테디 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51년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구라모토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고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츄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유키 구라모토가 일본의 명문 도쿄공업대학 출신이며 응용물리학 석사라는 사실은 다소 의외이다(그는 피아노와 물리학을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음악가와 학자의 선택의 기로에서 음악가의 길을 택했고,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과 편곡, 그리고 팝 음악 연구에 몰두했다. 전문음악가로서 클래식, 대중음악, 가요에 이르기까지 그의 폭넓은 관심과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이런 이유로 다른 음악인들과 교류의 기회가 많아진 유키 구라모토는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는 모든 음악 장르를 섭렵해 가면서 여러 분야의 많은 유명음악가, 탤렌트와의 공연 및 레코딩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았다.


 

유키 구라모토는 자신의 20~30대를 뒤돌아보면서 현재의 음악적 성공을 가능케 한 중요한 요소 두 가지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우선 20대에 주로 연주면에서 피아노에 관련된 거의 모든 장르, 즉 동요에서부터 클래식, 재즈, 샹송, 그리고 엔카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일들을 경험하여 폭넓은 음악성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이 훗날의 음악활동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당시 가곡/합창곡 작곡 콩쿠르에 세 번 입상한 것도 그가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30대에는 편곡작업이 늘어나 다양한 음악의 편곡을 담당하면서 좀 더 깊이 자신의 음악관을 다듬어 나갈 수 있었던 점을 들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에 관한 지식은 모두 독학으로 익힌 것이지만 체계적인 교육에 의해 습득한 것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음악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음악에 점점 가까워가고 있었다. 독학으로 익힌 음악 이론과 실전에서 익힌 테크닉이 한창 조화를 이뤄갈 무렵, 그는 또 다른 분야로 시야를 넓혔다. 모든 음악 장르를 작곡,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으면서, 또 그것들을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시키는 편곡 작업이 그에게 관심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새로운 창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편곡 작업으로 그는 자신의 음악을 다듬고 고쳐나가면서 군더더기를 없앴다.


 

그 동안은 자신을 위한 작업보다는 다른 음악인들을 위한 작업에 몰두해왔던 유키 구라모토는 36세가 되던 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Lake Misty Blue]를 발표하며 늦은 데뷔를 하였는데, 앨범 수록곡 "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특유의 깔끔하고 단정한 터치, 그리고 섬세한 감성으로 인해 그는 늦은 데뷔만큼이나 단숨에 실력있는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발매된 앨범이 다행이도 후한 평가를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은 그 후 오리지널 작품집을 연이어 발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1990년 발표한 앨범 [Romance-로망스]에서는 "Second Romance"가 유키 구라모토를 확실한 인기 연주자로 자리매김해주었다.  [Reminiscence-회상]은 국내에서 최초로 발매되었던 유키 구라모토의 앨범으로 1992년 작품이지만 국내에는 1998년에 소개되었다. 이 앨범에는 국내에 유키 구라모토의 돌풍을 몰고 온 "Romance"가 들어 있었다.


 

국내에 세번째로 소개된 앨범 [Refinement-세느강의 정경](1993)은 영국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에서 세계적인 교향악단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ondon Philharmonic Orcherstra)와의 협연으로 레코딩되었다. 레코딩 당시 그가 작곡한 곡들의 아름다움에 녹음 스텝진과 지휘자도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지고 있다. 이 앨범에서는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한 몸처럼 어우러지며 피아노 솔로로 듣던 그의 음악을 풍부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풍요롭게 하고 있다.


 

다수의 TV 드라마 배경음악을 작곡하였던 유키 구라모토는 그 동안 작곡과 편곡, 연주를 담당했던 드라마 음악들로 구성된 편집앨범 [Sceneries In Love From TV Drama Soundtrack]를 2001년에 발표하였다. 2002년에는 유키 구라모토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단상들을 멜로디로 옮겨놓은 [Time For Journey-여행의 나날들]을 발표하였다. 이 앨범에는 또한 그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직접 찍은 풍경 사진들(한국의 제주도 앞바다, 캐나다의 고요한 호수, 스페인의 고성 등등)이 함께 실려있었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감흥을 담은 "향수 어린 애수(Nostagic Affection)"을 수록하여 눈길은 끌었다.


 

2004년 유키 구라모토는 처음 피아노를 만났을 때를 회고하며 만든 앨범 [Pure Piano]를 발표하였다. [Heartstrings](2005), [Piano Jewels](2006)에 이어 2007년 한국 발매 10주년을 기념하는 그의 베스트 형식 앨범 [Romance Collection]를 발표하였고, 데뷔 20주년 기념앨범 [Piano Nostalgie]를 2008년 발표하였다.


 

자신이 직접 작곡과 편곡, 연주까지 하는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동양적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제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중 한 사람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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